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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2.夢/Puzzle & Riddle

Dr. 엔도네

 

제약회사 로도스 아일랜드의 박사. 오리지늄학, 뇌과학, ··· 다양한 분야의 선구자, 권위자. 다만 로도스 내에서는 ‘살카즈에 정통한 사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샤이닝, 켈시, 와파린 같은 메딕 오퍼레이터들과 자주 다니는 모습 역시 자주 보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로도스 내의 살카즈 오퍼레이터들은 그와 거리를 두고 지내는데──

 

어쩌면 당연할수도 있다, Dr. 엔도네는 애초부터 살카즈 종족이 아니니까.

 

‘자칭’ 살카즈

N 「이참에 정정하겠지만, 난 내가 살카즈라고 말한 적은 단 한번도 없어. 정말이야. 나는 그저 ‘살카즈 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존재일 뿐이고, 그걸 멋대로 판단한 건 타인이니까.」
Z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도록 유도한 것은 사실입니다. 속이려는 의도가 없었다고는 못하겠죠.」
N 「그렇게 교묘한 생각을 갖고 이 짓을 벌인 건 아니야...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본능이지. 생존전략.」 보호색으로 살아남는 동물들을 교활하다고 할 수 있을까?

살카즈가 아니면 헷갈릴 만도 하지만, 살카즈 오퍼레이터들은 그를 처음 보자마자 단번에 그것이 틀렸음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그가 약자들 사이에 숨어야 하는 약자임도 알게 되므로 특별히 그 점을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을 뿐이다.

엔도네와 살카즈 오퍼레이터들이 거리를 두는 이유는 오히려 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살카즈를 잘 알고 있기에' 위화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엔도네는 그렇게 된 경위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한 적은 없었지만... 이상할 정도로 살카즈의 종족별 특성, 약점, 아츠의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에는── 특별한 계기... 혹은 방식이 있었음에 틀림없으니까.

엔도네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의문을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일축했다. 그가 아주 간결하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몇 안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믿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 역시 엔도네가 의도한 바다.
살아남기 위해서 거짓말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타인을 속이고,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을 감춘다.

 

  • 1인칭은 나(와타시), 편한 반말체 사용, 호칭은 (코드네임) ~군으로 통일.

 

The Riddle

박사라는 직위에서 벗어나 엔도네의 개인적인 삶으로 들어가보자면, 단지 그런 사무적인 이유로 거짓말을 거듭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그는 지나칠 정도로 수수께끼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책은 추리 소설. 조금 억지스러운 전개더라도 서술 트릭을 사용해 독자를 속이는 이야기가 좋다. 겉모습보다는, 성격과 심리를 이용해 추리하는 탐정이 좋다(지구-적으로 말해보자면, 셜록 홈즈 보다는 에르큘 포와로를 선호한달까).
삼류 추리 영화 역시 좋아한다. 그의 호위라는 명목으로 그런 영화를 봐야 하는 퍼즐은 항상 불만을 토로했다.

진실을 빙 둘러가는 이야기들을 찾게 된 기원에는 켈시의 한마디가 있었다.

K 「너의 결말은 정해져있을지도 모른다, 박사. 아니, 어쩌면 돌이킬 수 없을 지도.」
N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너의 말은, 다시 말하자면 '과정은 어찌되어도 상관 없다'는 거잖아?」
K 「...네가 생각하기에 달렸지.」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수수께끼를 사랑하고, 결말이 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사랑한다.
별을 두려워한다. 과거를 두려워한다. 확정된 것은 슬프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들을 사랑한다.

오퍼레이터 퍼즐

 

제약회사 로도스 아일랜드의 협력자, 캐스터 공작 휘하의 빅토리아 군부 정보요원. 치료를 받기 위해 로도스에 왔으나 어느새 Dr. 엔도네의 어시스턴트가 되어있었다. 둘 사이에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 전투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으며, 그렇다고 정보요원으로서 로도스에 협력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는 단순히... 엔도네의 곁에 있을 뿐이다. 그것이 엔도네가 지정한 그의 유일한 업무고, 그가 유일하게 받아들인 업무다.

 

The Puzzle

퍼즐의 증표; 순백의 퍼즐. 그가 누구인지 묻는 건 의미가 없다. 차라리 그가 추구하는 질서가 무엇인지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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