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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0일

萬有愛情/오늘의 일기

2024. 4. 10.

오늘은 이소이 레이지의 생일이자 (이 다음부터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음) 언니의 생일입니다

그런 기념으로 구 드림 보여드리겠습니다

상시 시야 시프트로 유령을 보는 소녀라는 설정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성격은 엔도네고 설정은 휘피 플랑셰트다 싶습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 저는 완성형 게임은 금세 식는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하는 드림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

.

.

이거 보고 생각난 건데

지능 몰빵형 body인 엔도네 진짜 개덜덜떨면서 개그쇼하는데

군 중위에다가 와이번이라 민첩하고 잘 다치지도 않는 퍼즐은 괜찮을 것 같죠

엔도네도 퍼즐도 스케이트는 처음이라 퍼즐 넘어질 때 엔도네가 깔깔댔는데

퍼즐: 남의 어설픔이 우스운 겁니까ㅡㅡ;;;

엔도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그건아닌데 이런 모습 잘 못보니까 새롭다

몇 번 넘어지고 나서는 퍼즐이 압도적으로 잘하고 엔도네는 계속 넘어지니까 엔도네 아무말도 안함

엔도네:.............

퍼즐: 이제 누가 초보자죠?

 

보다 못한 퍼즐이 엔도네 손 잡고 같이 탐...(여기서부터jonna부부같음)


퍼즐에게 손을 얹고 차가운 바닥을 미끄러지듯 도는 것이 몇 번 반복되자, 처음엔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이던 그의 얼굴에 살짝 주름이 졌다.

 

「연습할 마음이 들긴 하는 겁니까?」 힘을 전혀 안 주는데. 퍼즐의 판단은 옳았다. 엔도네는 그저 손을 얹기만 했을 뿐 거의 퍼즐이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가기만 할 뿐이었다. 엔도네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계~속.」

 

엔도네가 웃는 일은 별난 일이 아니다. 애초에 그의 미소는 퍼즐이 독점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고, 항상 미소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엔도네의 특기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조금 달랐다. 살짝 찡그리고, 마치 메롱, 하고 혀를 내밀 것처럼 지은 미소. 엔도네는 농담도 말장난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어린아이 같은 얼굴이 어울리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가벼운 태도에는 퍼즐이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쌓인 시간과, 달관한 속내가 가끔 내비쳤다. ...물론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눈치챈 것이었지만.

 

스케이트를 타는 사소한 일이 엔도네의 심경에 변화를 준 걸까? 아니면 자신과 있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사사로운 질문을 할 정도로 퍼즐이 사교적이진 않다. 결국 엔도네의 미소를 오래 시선에 담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일에는 말이지, 너한테 계속 의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평소답지 않은 생각인데요.」 아까 전에 든 생각을 포함한 복합적인 의견이었다.

「지금은 평소가 아니니까.」 엔도네가 말을 이었다.

「평소엔... 퍼즐 군과 내가 함께 전장에 있을 땐 말야. 내 위치도 있고 이래저래 신경써야 할 게 많아. 게다가 난 네 폭주를 감시할 목적으로 옆에 세워두는 거니까. 나는 퍼즐 군을 좋아하지만 신뢰하지는 않거든.」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데요.」

「'내 입으로는' 그렇겠지. 알고 있었으면서.」 엔도네 전매특허의 '틀린 말은 안 했다' 식의 반응이었다.

「하아...」

「어쨌든. 하지만 이렇게 스케이트를 타거나, 같이 퍼즐을 맞추거나 하는 일들은 너에게 온전히 맡겨도 아무 문제 없잖아. 네 아츠가 폭주하면 내 인생, 나아가 로도스 아일랜드 자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겨우 스케이트 가지고 뭘 하겠어.」

 

퍼즐은 잠시 말 없이 스케이트장을 빙 돌 뿐이었다. 엔도네의 발도 힘없이 미끄러져갔다. 스케이트, 퍼즐, 수수께끼... 비단 그런 활동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공적인 상황, 특히 퍼즐의 광석병에 관해서 엔도네가 개입하는 일은 많았지만 사적인 대화에선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항상 자신이 먼저 이야기하길 기다렸고, 조용히 들어주고,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다. 엔도네라는 존재는 박사이기 이전에── 분명, 싸우기 싫어하는 존재임에 틀림이 없었다. 마치 전쟁의 뒷면, 깊숙한 그림자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러한 싸움을 기피하는 자신 같았다. 가슴 안쪽에서 어딘가 안도했다는 기분이 듦과 동시에, 퍼즐이 입을 열었다.

 

「뭐... 얼마나 아무 문제 없을지는 해봐야 하는 거죠.」

「응? 자, 잠깐, 조금 빠른 것 같은데, 퍼즐?」

「당신에게 맞춰주느라 속도가 느렸습니다. 이제부터 제대로 갈게요.」

「자, 자자자자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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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그림자도, 희망, 갈망, 혹은 절망의 그림자도 드리울 빛이 없었다. 하지만 광막한 선율의 힘 자체가 영혼 속에서 깨어나, 마치 파도가 제 오롯한 육신에게 세례를 하듯 오랜 각명의 나선을 갈기갈기 찢고 뒤흔들었다. ⓒ 밀레니엄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