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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萬有愛情/오늘의 일기

2022. 5. 26.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 존 싱어 사전트

처음에는 그닥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하나씩 나오다 보니까 어느새 정이 들어버린 기분이다. 들을 수록 좋다. 특히 이번 노래의 그 느낌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파루스테라! (이 블로그 안에도 있음) 선생님께 칭찬받았다. 그것도 엄청... 예전부터 항상 인과관계와 개연성을 꼭 챙기면서 이야기를 짰는데 잘 짜여있다고 해주셔서 너무 뿌듯했다. 만화로써 공개될 날이 기대된다. 사실 오늘이 전체적으로 좋은 날은 아니었다. 나는 아무래도 다른 반들을 너무 싫어하나보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의 반응이었다. 사소한 일에 뒤끝부리는 거 아니랬지만, 내가 기분이 나빴던 건 사실이고 언젠가 다시 기분 나쁜 일이 있었을 때 상기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으니 적으려 한다. 내가 한 이야기 친하지도 않으면서 어디서 들어가지고 꾸준하게 자기들 내에서 언급하고 (친구 말로는 조롱하는 어투였다고 한다) 내가 낸 아이디어 옆에서 훔쳐가고 뭐하나 싶다. 트위터에서도 여러 번 걔네 욕을 했었는데 나만 이런 거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양질의 컨텐츠를 이렇게 배울 수 있는 데가 어디 있겠나 싶은데 그걸 모르고 자기들끼리 떠들면서 남한테 피해주기 바쁘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옛날이라면 걔네들 욕을 박박 했겠지만(지금 욕을 안 하고 있다는 건 아님) 요즘은 조금 마음을 고쳐먹기로 다짐했다. 니들 열심히 입시해가지고 그렇게 놀면 니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든 뭐하든 여기 온 이유는 없는 거고 다 허사 되는 거다. 뽕 뽑아먹는 내가 효율충이고 나은 방법이다. 빡추들.

 

바라본다는 것은 한순간 그 대상을 향한 그 대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은 불행에 빠지는 행위이다. 누군가를 바라본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반드시 그 시선에 합당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연인 - 마르그리트 뒤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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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그림자도, 희망, 갈망, 혹은 절망의 그림자도 드리울 빛이 없었다. 하지만 광막한 선율의 힘 자체가 영혼 속에서 깨어나, 마치 파도가 제 오롯한 육신에게 세례를 하듯 오랜 각명의 나선을 갈기갈기 찢고 뒤흔들었다. ⓒ 밀레니엄 님